드라마 - 리멤버 아들의 전쟁
감상평
군대를 갔다왔지만 아직 애띤 모습의 유승호는 왠지
드라마와 어울리지 않아보이지만...
역할자체가 어린 역할이니 뭐라고 할수도 없다.
드라마를 계속 봐야하나 고민이 쌓일 때쯤
한 캐릭터가 나온다.
남규만 (배우 남궁민)
초반에는 비중이 너무 없어서
이름만 걸어놓은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중반이후로 꾸준히 등장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킨다.
존재감 정도가 아니라 캐릭터성과 연기 모두를 갖고
드라마를 계속 보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래서 악당 캐릭터 연기가 중요한 것인가보다.
포효하는 분노조절 장애가 왠지 측은해보이기도 하는
남규만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드라마 "리멤버 - 아들이 전쟁"이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는 않지만
왠지 도덕교과서에 나오는 듯한 배역들이라서 매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남규만 (32)
남일호 회장의 아들
남일호 회장의 망나니 아들이자 일호그룹 후계자. 일호그룹 핵심계열사인 일호생명 상무다. 자유분방하고 바람기도 많아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다. 온갖 사치와 막나가는 향락으로 방탕을 일삼는다.
여자는 그저 담배가치 같은 존재다. 다 피우면 새로운 개비로 바꾸면 된다. 여자는 늘 자기가 고른다. 먼저 접근하는 여자는 재미도 없고, 나중에 귀찮은 일에 휘말릴 수 있어 꺼린다.
정신과에서 분노조절장애를 정식으로 진단 받았다. 별 거 아닌 일에 꼭지가 돌고, 한번 흥분하면 이성을 잃고 자기 통제가 안 된다. 하지만 남규만도 자기보다 센 놈 앞에서는 놀랍도록 분노가 조절이 잘 된다. 문제는 남규만이 지금까지 사람 가려가면서 조절할 필요성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
그러다 최근 남규만의 분노가 최대치를 찍었다. 유럽 연수 마친 기념으로 벌인 서촌별장 귀국 파티에서였다. 노래 부르러 온 여자가 남규만의 치근덕거림을 참지 못하고 반항했다. 남규만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눈앞에 난도질당한 시체가 있었다.
며칠 후,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별장관리인이 진범으로 잡혀 들어가게 되고, 자신의 이름은커녕 살해 장소인 서촌별장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다.
드라마는 재벌과 사회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
극중에 강만수라는 이름이 자주 부각되고,
재벌들이 왕으로 군림하여
갑질하는 모습들은
왜 이 사회가 이토록 병들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들에게 일반 서민들은 그냥 도구일 뿐이다.
또한 정경유착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드라마라서 판타스틱하게 정의는 승리한다를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총평
사형수 아버지를 구한다는
초반의 지루한 전개를 빼면
남궁민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드라마이다.
마치 영화 속 캐릭터라고 느껴질 정도로 퀄러티 있는 연기이다.
개인적 느낌으로 베테랑의 유아인보다
캐릭터가 더 나은 느낌이다.
재벌 영화가 나온다면 남규만 캐릭터를 전격적으로 대입해 볼 만한다.
'img >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영동 최고 200mm (0) | 2019.07.10 |
---|---|
포기할것인가 버틸것인가 - 인간의 유형 (0) | 2019.05.27 |
개봉 카페 - 힙스터 (0) | 2019.04.15 |
닥터 프리즈너 -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는 듯한 반전의 반전 (0) | 2019.04.15 |
목동 카페 Rosetta 1890 (0) | 2019.04.14 |